하루에도 몇 번씩 기업 사칭 메일이 날아듭니다.
처음엔 무시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은 ‘카카오페이 고객센터입니다’라는 제목에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메일 디자인도, 문구도 너무 그럴듯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런 메일이 온다면 나도 모르게 클릭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뒤로는 ‘이 메일, 진짜일까?’라는 의심부터 하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기업 사칭 메일을 AI 도구를 이용해서 실제로 분석해보고,
어떤 기준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지를 정리해봤습니다.
📩 의심스러웠던 실제 이메일
제가 최근 받은 메일 중 하나는 **‘[NAVER] 보안 알림 – 계정 접근 차단 안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단순했죠.
고객님의 계정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탐지되어 일시 차단 조치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본인 확인을 완료해주세요.
[본인확인 바로가기]
발신자 이메일은 security-naver@naversafe.info.
이름만 보면 ‘어? 이거 정식 메일 주소 아닌가?’ 싶은데, 자세히 보면 @naversafe.info는 네이버 공식 도메인과 다릅니다.
딱 이 지점부터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메일을 ChatGPT와 함께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 ChatGPT에게 분석 요청해보기
우선 메일 제목, 본문, 발신자 주소, 포함된 링크까지 텍스트로 정리해서 ChatGPT에 다음과 같이 질문했습니다:
“아래 이메일이 기업 사칭 피싱일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해줘. 발신자, 본문, 링크 표현 등을 기준으로 의심되는 점을 알려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요 지적 사항:
- 도메인 위장: 공식 기업 도메인이 아닌 유사 도메인 사용 (naversafe.info)
- 긴박한 문구 사용: “즉시 확인”, “일시 정지” 등 위협성 표현으로 클릭 유도
- 링크 실제 주소 미기재: 링크 텍스트만 있고 실제 이동 주소가 감춰져 있음
- 서명 누락: 실제 기업 메일이라면 하단에 정식 서명, 고객센터 정보가 있음
여기까지 보고 나니, 이 메일은 단순한 ‘낯선 이메일’이 아니라,
누군가 정말 교묘하게 설계한 피싱 메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다른 사례들과의 비교
추가로, 제가 수집한 다른 기업 사칭 메일도 ChatGPT에게 분석해봤습니다.
[사례 1] 카카오페이 사칭 메일
제목: “고객님의 카카오페이 계정에 이상 접근이 감지되었습니다”
발신자: notice@kakaopay-security.net
링크: https://pay-verify.kakaopayhelp.com/login
ChatGPT 분석:
- 공식 도메인 @kakaopay.com이 아님
- 도메인에 help, verify 등 일반적 보안 관련 단어가 추가된 형태는 피싱에서 자주 사용됨
- 본문에 고객 이름 없음 → 대량 발송 추정
- 링크 주소가 실제 카카오페이와 무관한 제3자 등록 도메인으로 파악
[사례 2] 통신사 사칭 (SKT)
제목: “이용 요금 초과 안내 – 납부 확인 요청”
발신자: cs-center@skbilling-support.net
내용: 요금 초과로 서비스 정지 예정, 가상계좌 안내 포함
ChatGPT 분석:
- 발신자 도메인 신뢰도 낮음
- 통신사는 보통 납부 안내 시 메일이 아닌 문자나 앱 알림을 사용
- 계좌번호를 메일로 직접 안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 메일 전체적으로 ‘공식 문서 포맷’이 아님
🤖 AI가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ChatGPT가 각 사례를 분석하면서 반복적으로 강조한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항목 설명
도메인 정합성 | 기업 공식 도메인(@naver.com, @kakaopay.com)과 비교해봄 |
문체와 어조 | 위협, 유도, 초조함을 유도하는 문장은 피싱 가능성 ↑ |
링크 표현 방식 | 실제 이동 주소와 링크 텍스트가 다르면 위험 |
수신자 정보 유무 | 이름, 계정 등 개인화 정보가 없으면 대량 스팸 가능성 |
디자인 정합성 | 공식 이메일 양식(로고, 주소, 고객센터) 누락 여부 확인 |
🔐 AI만으로 100% 구분할 수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아니요.”
ChatGPT는 문장 구조, 표현, 이메일 구성을 잘 분석하지만,
링크의 진짜 목적지나, 첨부파일의 실행 코드까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https://kakao.com-help.center라는 링크는
사람 눈에도 구분이 어렵고, AI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땐 AI보다 전문 백신이나 보안 툴의 도움을 받는 게 정확합니다.
✅ 결론 – AI는 충분히 유능한 보조 탐지기다
기업 사칭 메일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사람의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ChatGPT 같은 AI 도구를 이용하면 의심스러운 요소를 빠르게 추려내고, 자신의 판단을 다시 검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것만 믿고 메일을 열거나 링크를 클릭하는 건 여전히 금물입니다.
AI는 말 그대로 ‘어시스턴트’일 뿐이지,
결국 클릭 여부를 판단하는 건 우리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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