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요즘 이메일 너무 많이 옵니다.
광고, 뉴스레터, 피싱 의심 메일까지 뒤섞여 있어서 중요한 메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달 전부터 이메일 자동 분류 설정을 조금씩 손보기 시작했어요.
그냥 키워드 기반의 자동 분류도 써봤고,
최근엔 AI 도구랑 연결해서 자동으로 의심 메일을 정리하는 방식도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한 번 설정해두면 손 안 대고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설정한 방식 그대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복잡한 코딩은 없고, 무료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실용적으로 구성했습니다.
1단계 – Gmail 기본 필터로 분류 구조 만들기
이메일 자동분류의 시작은 아주 단순합니다.
Gmail의 필터 기능을 써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예를 들어 '뉴스레터', '광고', '계약서'처럼 분류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해당 키워드를 기준으로 자동 분류 필터를 만드는 거죠.
예시:
- 조건: 제목에 “계약서” 포함
- 동작: “계약” 라벨 부착 + 받은편지함 건너뛰기
저는 이 방법으로 기본 라벨을 5~6개 정도 만들었습니다.
광고, 금융, 업무, 거래내역, 보안 경고 등등.
그런데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이죠.
문제는 피싱이나 의심스러운 메일처럼
**‘단순 키워드로 걸러지지 않는 메일’**입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AI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2단계 – AI가 메일을 분석해서 분류하도록 만들기
AI 필터링을 붙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사용한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ChatGPT + Zapier 조합
- Gmail + Google Apps Script 활용
🧩 1) Zapier + ChatGPT: 조건 기반 자동 응답
Zapier는 자동화 도구입니다.
여기서 Gmail과 ChatGPT를 연결하면 이런 게 가능합니다:
“Gmail로 새 메일이 도착했을 때 →
제목과 본문을 ChatGPT에 넘긴다 →
AI가 '의심스러움 여부' 판단 →
결과에 따라 Gmail 라벨을 자동 부착하거나 이동”
설정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Gmail에 새 메일이 오면 Zap 실행
- ChatGPT 프롬프트 예시:
- “이 메일이 피싱 가능성이 있는지 0~1 사이 점수로 평가해줘”
- 0.7 이상이면 '위험' 라벨 붙이기
- 받은편지함에서 이동시키기
직접 해보니, 실제 피싱 메일은 0.9 이상의 점수를 주더군요.
예를 들어 보안 알림, 정지 예정, 지급 확인 요청 같은 표현이 들어간 메일이 그랬습니다.
🔧 2) Apps Script를 이용한 간단한 AI 연동
Zapier는 무료 계정에 제한이 있다 보니,
다음엔 Gmail 내부 기능인 Apps Script를 써봤습니다.
코드는 몇 줄만 쓰면 됩니다.
javascript
복사편집
function analyzeEmails() {
var threads = GmailApp.search('is:inbox label:unread');
for (var i = 0; i < threads.length; i++) {
var message = threads[i].getMessages()[0];
var subject = message.getSubject();
var body = message.getPlainBody();
// ChatGPT API 호출로 분석 (의사코드)
var score = callChatGPT(subject + '\\n' + body); // 예: 0~1 사이 값
if (score > 0.7) {
threads[i].addLabel(GmailApp.getUserLabelByName("위험"));
threads[i].moveToArchive();
}
}
}
물론 ChatGPT API를 직접 연결하려면 키 발급과 호출 코드가 더 필요하지만,
원리는 단순합니다.
‘내용을 분석해서 라벨을 붙이고 이동시킨다.’ 이게 핵심이죠.
실제로 써보면 어떤가요?
처음엔 오작동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진짜로 은행에서 온 메일인데 ‘보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위험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0.85 이상만 위험 메일로 간주하고,
0.6~0.8 사이 점수는 ‘검토 필요’ 폴더로 따로 분류하고 있어요.
이렇게 수정해나가면서, 이제는 진짜 스팸이나 피싱 메일은 거의 자동으로 걸러지고,
중요한 메일만 남아서 업무 집중도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추가 팁 – 이런 메일은 필터로 먼저 차단해두세요
AI 연동이 부담스럽다면,
다음 키워드를 필터로 추가해두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 “즉시 확인”
- “계정 정지”
- “암호는 1234”
- “보안 경고”
- “택배 배송 오류”
- “2024년 급여 명세서”
이런 제목이 반복되면 **라벨 ‘의심’**을 붙이고
받은편지함에서 숨기기만 해도 스팸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마무리 – AI에게 ‘정리’를 맡기면, 삶이 편해진다
이메일 정리는 예전엔 무조건 사람이 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는 기계에게 맡겨도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스팸, 피싱 의심 메일, 광고 메일들은
AI 필터 + 기본 자동 분류만 잘 설정해도 거의 손 안 대고도 관리 가능합니다.
한 번 설정해두면,
메일함이 조용해지고 중요한 메일이 더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바쁘고 복잡한 하루 속에서,
이메일 정리에 쓸 시간이 줄어든다는 건 꽤 큰 효율 차이를 만들어줍니다.
'AI 보안 실천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로 만든 비밀번호, 정말 안전한가? (실험 결과 공유) (0) | 2025.05.08 |
---|---|
비밀번호 관리자에 AI 기능을 추가하면 생기는 변화 (0) | 2025.05.08 |
AI가 알려주는 내 정보 유출 경로 – 구글 알림보다 빠를 수 있을까? (0) | 2025.05.08 |
2단계 인증 vs OTP vs FIDO2 – AI 관점에서 안전도 비교 (0) | 2025.05.08 |
Outlook vs Gmail – AI 보안 필터 비교 (0) | 2025.05.08 |
이메일 제목과 도메인으로 피싱 감지하는 AI 패턴 분석 – 직접 해보니 (0) | 2025.05.08 |
기업 사칭 이메일, AI는 어떻게 구분할까? (0) | 2025.05.07 |
의심스러운 첨부파일, AI 백신으로 열어봤더니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