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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 실천법

Android vs iOS 보안, AI가 추천하는 설정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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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보안이 강해서 해킹이 잘 안 돼.”

“안드로이드는 자유도는 높지만 보안이 불안정해.”

스마트폰 이야기만 나오면 늘 따라붙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막연하게 그렇게 알고는 있었는데요, 실제로 AI 보안 툴들이 각 운영체제에 대해 어떤 보안 설정을 추천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두 기기를 준비해 동일한 조건에서 AI 분석을 시도해봤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사용한 AI 기반 보안 툴은 Bitdefender Mobile Security, Lookout AI Security, 그리고 Avira Security AI Assistant입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Android와 iOS 모두 지원하며, 각 플랫폼에서 보안 수준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 설정을 제안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험 환경 구성 – 스마트폰 2대를 세팅하다

테스트에 사용한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Android: 갤럭시 S21 (Android 13)
  • iOS: 아이폰 13 (iOS 17)

Android vs iOS 보안, AI가 추천하는 설정 차이

둘 다 초기화 후, 동일한 앱 10개(뉴스 앱, 메신저,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등)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별도의 보안 설정은 하지 않고, 각 보안 AI 앱을 설치한 뒤 보안 진단을 실행했습니다.


1️⃣ Bitdefender의 보안 점수 비교 – Android가 낮다?

Bitdefender는 기기 내의 앱 권한, 운영체제 설정, 와이파이 연결 상태 등을 분석해 보안 점수를 매깁니다. 두 기기의 점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Android: 71점 / 100점
  • iOS: 86점 / 100점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세부 리포트를 확인해보니 Android는 앱 권한 부여 비율이 높았고, 시스템 로그 접근도 일부 앱에서 가능했습니다. 특히 “외부 출처 앱 설치 가능 여부”가 위험 요소로 판단됐고, 알림 접근 권한을 가진 앱이 세 개 이상이라는 점도 점수에 반영됐습니다.

반면 iOS는 앱 권한이 모두 명확하게 제한돼 있었고, 앱 간의 상호 접근성도 낮은 구조였습니다. Bitdefender는 “iOS는 시스템적으로 샌드박싱 구조가 강화되어 있음”이라고 설명하면서, 자동화된 설정을 추천하지 않았고 ‘현재 상태로 충분함’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2️⃣ Lookout AI의 추천 설정 – 안드로이드는 복잡하고 세분화, iOS는 단순한 한 줄

Lookout AI는 보안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면서, 각 항목에 대해 추천 조치를 안내합니다.

Android에서의 추천:

  •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 기능 OFF”
  • “앱 권한 중 위치/GPS 실시간 접근 앱 점검 필요”
  • “보안 잠금 설정 (PIN or 생체 인증 필수)”
  • “Google Play Protect 활성화 확인”
  • “디바이스 관리자 앱 목록 점검”

iOS에서의 추천:

  • “Face ID or 비밀번호 설정 확인”
  •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 > 앱별 설정 점검”

Android는 설정 항목이 많고, 수동으로 사용자가 일일이 점검해야 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반면 iOS는 대부분 OS 차원에서 제어되고 있어서 “사용자 조작”이 필요한 항목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보안에서의 자유도 vs 자동화’ 차이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Android는 사용자가 세심하게 조정하면 강력하게 쓸 수 있는 구조, iOS는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짜여 있지만, 예외 조정이 어렵다는 특징이 드러났습니다.


3️⃣ Avira AI Assistant의 ‘위협 예측’ – 흥미로운 차이

Avira의 AI Assistant는 사용자의 기기 패턴과 설치 앱, 연결된 네트워크, 데이터 흐름 등을 분석해 ‘예측 위협 점수’를 제공합니다.

  • Android: ‘중간 위협 가능성 있음’ (주의 요망)
  • iOS: ‘저위험’ (모니터링 유지)

Android에서는 사용자가 설치한 두 개의 앱이 위치 추적, 광고 ID 접근, 백그라운드 실행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이유로 위협 요소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한 앱이 중국 서버와 통신한다는 점이 AI 모델의 분석에 잡혔습니다.

iOS에서는 광고 SDK가 포함된 뉴스 앱이 하나 의심됐지만, iOS에서는 광고 ID 접근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위협’까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vira가 제시한 조치가 Android에서는 구체적인 반면, iOS에서는 “OS 수준에서 차단 중”이라는 식의 설명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결론: AI가 본 Android vs iOS 보안 설정의 본질적 차이

이번 실험의 핵심은 AI 보안 툴들이 각 운영체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행동을 권장하는가였습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Android iOS

기본 보안 점수 낮음 (설정 의존) 높음 (OS 기본 강력)
권한 구조 사용자 선택권 많음 기본 제한 구조
위험 탐지 수 높음 (광고, 위치 추적 앱 탐지) 낮음 (OS 차단으로 위험도 낮음)
AI의 개입 여지 큼 (조정 많음) 적음 (모니터링 위주)

즉, Android는 AI가 많은 개입을 하며 사용자에게도 설정을 요구하는 구조, iOS는 AI가 확인만 하거나, OS 자체가 알아서 막고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내가 선택한 보안 설정

실험 후 저는 Android에서 아래와 같은 설정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
  • “앱 권한 일괄 점검”
  • “앱별 배터리 사용 최적화” 기능으로 백그라운드 실행 제한
  • “광고 ID 초기화”

iOS에서는 Face ID 재설정과 위치 권한 조정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단순히 “안드로이드보다 아이폰이 안전하다”는 말은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설정을 하느냐, 어떤 도구를 곁들이느냐의 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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